'41타석' 만에 드디어 터졌다! 오타니, LAD 이적 첫 홈런 작렬…137년 만에 구단 '타이' 기록까지 작성

입력
2024.04.04 13:22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마침내 이적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그리고 이 홈런으로 구단 역사를 만들어냈다.

오타니 쇼헤이는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네 번째 타석에서 고대하던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이번 겨울 10년 7억 달러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 전까지 시범경기에서 9안타 2홈런 타율 0.500 OPS 1.703으로 폭주하며 정규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오타니는 서울시리즈에 앞서 열린 스페셜게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와 서울시리즈 개막 시리즈 첫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이튿날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스포츠 도박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부진에서 벗어나는 그림이었다. 그러나 미국으로 돌아간 뒤 오타니의 타격감은 다시 바닥을 찍는 모양새였다.

오타니는 미국으로 복귀한 뒤 시범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시즌 성적 또한 타율 0.24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가장 문제점은 장타가 생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 오타니는 개막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홈런을 치지 못했던 것이 37타석이었는데, 전날(3일)도 홈런을 못 치면서 '무홈런'으로 고전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더이상의 침묵은 없었다. 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까지 홈런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개인 최장 기간 기록을 새롭게 쓰게 됐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고대하던 한 방이 터졌다. 오타니는 4-3으로 다저스가 근소하게 앞선 7회말 샌프란시스코의 테일러 로저스의 5구째 93.2마일(약 150km)의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형성되자 거침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오타니가 힘껏 잡아당긴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무려 105.6마일(약 169.9km)의 속도로 430피트(약 131m)를 비행한 뒤 다저스타디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41번째 타석에서 터진 한 방이었다.

이 홈런은 구단 역사로도 이어졌다. 다저스는 지난달 20일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전날(3일)까지 8경기 연속 5득점 이상 경기를 펼쳤는데, 오타니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5점째를 만들어냈고, 이를 9경기로 늘리면서 지난 1887년 구단 역사와 타이를 이루게 됐다. 그야말로 역사적인 홈런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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