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스윕 위기 몰린 두산, 믿는 구석은 알칸타라뿐...김광현과 SSG 넘어설까

입력
2024.04.04 13:44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3연패의 수렁에 빠진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알칸타라 개인도 2024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두산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는 알칸타라가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은 지난 2일 마운드 붕괴 속에 SSG에 6-13으로 무릎을 꿇었다. 3일에는 1회초 김재환의 선제 2점 홈런, 2회초 강승호의 솔로 홈런을 묶어 3-0의 리드를 잡았지만 5회말 3-3 동점을 허용했다. 게임 후반 불펜진의 난조와 타선 침묵이 겹치면서 3-5로 졌다.

두산은 지난달 31일 KIA 타이거즈전 3-9 패배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 시즌 4승 6패로 승패마진까지 '-2'로 벌어지면서 7위까지 밀려났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일단 연패를 끊어내는 게 급선무다. 무엇보다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알칸타라가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야만 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다.

두산은 지난 2일 선발투수로 나섰던 베테랑 사이드암 최원준이 3이닝 5피안타 3피홈런 1볼넷 6실점, 2일에는 우완 영건 김동주가 4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에 그쳤다. 자연스레 불펜 소모가 클 수밖에 없었다.

두산 불펜도 안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두산 불펜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6.38로 리그 평균 5.14와 큰 차이를 보인다. 게임 후반 1점 승부에서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두산의 믿을 구석은 알칸타라의 어깨다. 알칸타라는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만큼 팀과 자신을 위해 제 몫을 해내야 한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알칸타라는 다만 지난해 SSG를 상대로 4경기 24⅓이닝,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44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3 시즌 31경기 192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였던 점을 감안하면 유독 SSG 타자들에 고전했다. 

알칸타라는 특히 박성한(11타수 6안타), 하재훈(7타수 4안타), 기예르모 에레디아(11타수 6안타), 한유섬(5타수 2안타) 등에 약했다. 추신수(10타수 4안타)가 현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부분은 알칸타라에 긍정적인 요소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타선이 알칸타라를 얼마나 도와줄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김광현은 지난 2년 동안 두산 상대 7경기 43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08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다만 정수빈 16타수 5안타, 장승현 7타수 3안타로 천적들은 있다. 양의지는 지난해 김광현에 9타수 4안타로 펄펄 날았다.

두산은 4일 SSG와 주중 3연전을 마치면 곧바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치르기 위해 부산으로 이동한다.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지휘봉을 잡았던 김태형 롯데 감독과의 시즌 첫 '김태형 더비'를 앞두고 있다.

두산이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부산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면 가는 길이 더욱 멀고 고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1승이 어느 때보다 간절하고 소중한 시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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